유방암 환자의 어깨관리, 한의원 치료는 어떨까? 3년차 생존자의 경험담
저는 유방암 3년 차입니다. 오른쪽 유방 부분 절제술을 받았고, 지금은 일상으로 돌아와 희망찬 날들을 보내고 있어요. 하지만 작년부터 찾아온 어깨 통증은 저를 꽤나 괴롭혔어요. 통증의학과에서 도수치료와 물리치료를 열심히 받아봤지만, 큰 변화는 없었어요. 그다가 지난주부터는 한의원 치료를 시작했는데, 침, 추나요법, 그리고 한방 물리치료를 병행하면서 조금씩 희망을 찾고 있답니다. 오늘은 제 경험을 바탕으로 유방암 환자의 어깨관리, 특히 한의원 치료가 가능한지 그리고 왜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적어볼게요. 혹시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께 작은 위로와 정보가 되길 바라요.
유방암 수술 후 어깨 통증, 왜 생기는 걸까?
유방암 수술을 받은 뒤, 어깨 통증은 많은 환우들이 겪는 흔한 후유증 중 하나예요. 특히 저처럼 부분절제술을 받거나 림프절 절제를 동반한 환자라면 더 자주 나타날 수 있죠. 제 경우, 오른쪽 유방을 부분결제하면서 겨드랑이 림프절도 일부 제거 했는데, 이 과정에서 주변 근육과 신경이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처음엔 단순히 자세가 안 좋아서 그런가 싶었지만, 시간이 지나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더라고요.
어깨 통증의 원인은 다양해요. 수술 후 흉터 조직이 굳으면서 근육의 유연성이 떨어지거나, 림프절 제거로 림프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부족이 생길 수도 있어요. 또, 수술 부위를 무의식적으로 보호하려다 보니 어깨를 덜 움직이게 되고, 그로 인해 근육이 경직되기도 해요. 저는 특히 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오른쪽 어깨가 뻣뻣해지고 쿡쿡 쑤시는 느낌이 심했답니다. 혹시 이런 증상을 느끼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저와 비슷한 길을 걷고 계실지 몰라요.
[슬기로운 환자생활] - 유방암 수술 후 가벼운 스트레칭의 중요성: 3년 차 환자의 경험
유방암 수술 후 가벼운 스트레칭의 중요성: 3년차 환자의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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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의학과 치료, 그리고 한계
작년, 어깨 통증이 심해지면서 통증의학과를 찾았어요. 도수치료와 물리치료를 주 2~3회 꾸준히 받았어요. 도수치료는 물리치료사가 직접 어깨와 목 주변 근육을 풀어주는 방식이었고, 물리치료는 전기자극이나 초음파 치료로 통증을 완화하는 과정이었어요. 처음엔 근육이 풀리는 느낌에 기대가 컸지만, 몇 달 지나도 통증이 반복되더라고요. 치료 직후엔 살짝 나아지는 듯했지만, 며칠 지나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 기분이었어요.
왜 그렀을까 곰곰이 생각해 봤어요. 통증의학과는 주로 증상에 초점을 맞춰 치료를 하다 보니, 제 몸 전체의 균형이나 수술 후유증 같은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기엔 한계가 있었던 것 같아요. 물론, 모든 분들이 그렇다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제 경우엔 뭔가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래서 이번 주 새로운 마음으로 한의원을 찾아가 보기로 했어요.
한의원 치료, 유방암 환자에게 가능한 걸까?
유방암 환자가 한의원에서 어깨 관리를 받을 수 있을까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으시죠? 저도 처음엔 망설였어요. '수술 부위에 영향을 주진 않을까?', '침 치료가 안전할까?' 같은 걱정이 앞섰거든요. 하지만 한의사 선생님과 상담하면서 그런 걱정들이 많이 해소되었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가능해요! 유방암 환자도 한의원에서 어깨 통증 관리를 충분히 받을 수 있답니다. 다만, 중요한 건 본인의 수술 경과와 현재 상태을 한의사 선생님께 자세히 설명하는 거예요. 저는 첫 방문 때 제 수술 이력, 림프절 절제 여부, 그리고 통증이 시작된 시점과 양상을 꼼꼼히 말씀드렸어요. 선생님께서도 제 상태를 고려해 부담 없는 치료 계획을 세워주셨어요.
한의원 치료는 일반적으로 침, 추나요법, 한방 물리치료, 약침, 한약 처방 등을 포함해요. 유방암 환자의 경우, 수술 부위나 림프부종이 있는 경우엔 침을 놓을 때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추나요법도 강도가 세지 않게 조절된답니다. 제 경우, 오른쪽 어깨와 목 주변에 침을 맞고, 가벼운 추나로 척추와 어깨 균형을 맞춰주는 치료를 받았어요. 한방 물리치료는 따뜻한 찜질과 저주파 자극으로 근육을 이완시기는 과정이었는데, 병원 물리치료와 비슷한 코스입니다.
오른손이 불편하니 왼손을 자주 쓰고 왼팔에 수액이나 주사를 맞았던 탓에 왼팔도 건강하지는 못한 상태였어요. 특히 주사를 맞고 뭉친 근육들 때문에 혈액순환도 제대로 안되어 왼손가락이 부어서 통증이 동반되었어요. 그래서 오른쪽 왼쪽필과 함께 목 어깨, 골반까지 모두 치료를 받고 있어요.
한의원 치료, 왜 도움이 될까?
그럼, 한의원 치료가 왜 유방암 환자의 어깨관리에 도움이 되는지, 제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해 볼게요
- 몸 전체의 균형을 잡아줘요. - 한의학은 단순히 통증 부의만 보는 게 아니라, 몸 전체의 기혈 순환과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제 경우, 수술 후 오른쪽 어깨를 덜 쓰다 보니 왼쪽까지 뻣뻣해지고, 척추가 살짝 틀어진 상태였어요. 추나요법으로 척추와 골반을 교정하니 어깨에 가던 부담이 줄어드는 게 느껴졌답니다. 마치 몸이 한 뼘 가벼워진 기분이었어요.
- 기혈 순환을 도와 림프부종 관리에 좋아요 - 유방암 수술 후 림프절을 제거한 분들은 림프부종(팔이 붓는 증상)을 걱정하시죠. 저도 가끔 팔이 무겁게 느껴질 때가 있었어요. 한의원에서 받은 침 치료는 혈액과 림프액의 순환을 돕는 데 효과적이었어요. 특히 어깨와 팔뚝에 가볍게 놓은 침이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면서, 무거운 느낌이 사라지더라고요.
- 심신의 안정을 찾아요 - 유방암 환자로서 느끼는 스트레스와 불안은 어깨 통증을 더 심하게 만들 때가 있어요. 한의원 치료는 따뜻한 분위기와 선생님의 세심한 상담 덕에 마음까지 편안해지는 경험이었어요. 침을 맞으며 조용히 눈을 감고 있으면, 마치 몸속 긴장이 녹아내리는 듯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치료 후에 어깨뿐 아니라 머릿속까지 맑아지는 느낌이었답니다.
- 개인 맞춤 치료로 부담이 적어요 - 한의원은 환자 한 명 한 명의 상태에 맞춰서 치료를 조정해요. 제 경우, 수술 부위가 민감한 걸 고려해 침을 강하게 놓지 않고, 추나도 부드럽게 진행해 주셨어요. 이런 세심한 배려 덕에 치료가 부담스럽지 않고, 오히려 기대감이 생겼답니다.
3년 차 생존자의 한의원 치료 경험담
한의원에 다녀온 이야기를 조금 더 생생하게 나눠볼게요. 첫날, 한의원 문을 열고 들어가니 따뜻한 약재 향이 저를 맞아줬어요. 상담 시간엔 선생님께서 제 어깨 통증뿐 아니라 수술 후 생활 패턴, 스트레스 정도까지 물어보시더라고요. 덕분에 제 몸 상태를 좀 더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었어요.
침 치료는 처음엔 살짝 두려웠지만, 막상 받아보니 따끔한 정도도 거의 없었어요. 어깨와 목, 팔뚝에 침을 놓으시면서 "여기 근육이 많이 뭉쳤네요" 하시는데 그 말씀이 딱 맞더라고요. 침을 맞고 10~15분 가만히 누워 있으니, 몸이 점점 따뜻해지면서 뻣뻣했던 어깨가 조금은 부드러워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추나요법은 또 다른 신세계였어요. 선생님께서 척추와 어깨를 부드럽게 움직여 주시는데, 뼈가 '딱' 소리를 내며 제자리로 찾아가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오른쪽 어깨가 수술 후 안쪽으로 말리면서 몸 전체가 균형을 잃은 상태라고 해요. 목, 어깨, 골반까지 틀어진 것을 천천히 맞춰가야 한다고 해요. 치료를 받고 나니 몸이 조금은 유연해진 것 같았어요. 한방 물리치료는 따끈한 찜질로 시작해서 근육을 이완시킨 뒤, 저주마로 마무리했어요. 병원 물리치료와 비슷한 코스입니다.
유방암 환자를 위한 어깨 관리팁
한의원 치료 외에도, 일상에서 어깨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몇 가지 팁을 나눠볼게요.
- 가벼운 스트레칭 꾸준히 하기 - 아침저녁으로 어깨를 부드럽게 돌리거나, 팔을 천천히 올렸다 내리는 동작을 해보세요. 저는 요가 동작 중 '고양이 자세'를 따라 하면서 어깨와 등이 훨씬 유연해졌어요.
- 따뜻한 찜질로 근육 풀기 - 어깨가 뻣뻣할 때 따뜻한 수건이나 찜질팩을 10~15분 올려놓으면 혈액순환이 좋아져요. 저는 자기 전에 꼭 찜질을 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한답니다.
- 교정에 신경 쓰기 - 책상에 오래 앉아 있다면, 어깨를 펴고 턱을 살짝 당기는 자세를 유지해 보세요. 저는 의자에 작은 쿠션을 놓고 허리를 받쳐주니 어깨 부담이 줄더라고요.
- 스트레스관리도 잊지 마세요 - 명상이나 가벼운 산택으로 마음을 다스리면, 근육 긴장이 풀리는 데 도움이 돼요. 저는 동네 공원을 걸으며 바람소리를 듣는 시간이 큰 위로가 된답니다.
유방암 수술 후 어깨 통증은 단순한 통증이 아니라, 우리의 몸과 마음이 보내는 신호일지도 몰라요. 저는 한의원 치료를 시작하면서 그 신호에 귀 기울이는 법을 배웠어요. 아직 치료 초반이라 완전히 나아지려면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지만, 조금씩 변화를 느끼고 있어요. 치료를 받는 것도 꾸준히 해야겠지만 무엇보다도 일상에서 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날을 더 많이 만들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