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2차 접종 후 부작용
오한 발열 제3신경통
모더나 1차 접종 후 5주가 지나고 2차 접종을 했습니다. 1차 때는 근육통과 편도가 부어서 고생을 좀 했었습니다.
2021.08.25 - [daily N think] - 모더나 백신 1차 접종 반응 및 부작용
카더라 통신을 통해 백신 2차 접종 후 더 많이 아플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들을 들은 터라 살짝 겁을 먹긴 했습니다. 그래도 사람마다 반응이 다르니 뭐 그리 큰일이 있을까 싶었습니다.
오전 9시에 모더나 2차 백신을 접종하고 그전보다 주사 맞은 팔에 대한 근육통도 덜하고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저녁 8시 반쯤 되었을까 몸에 하나씩 반응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팔목 발목 손가락 마디가 저리고 아파오긴 시작했습니다. 몸살이 오기 전의 반응처럼....
그리고 9시가 지나니 오한이 옵니다. 으슬으슬... 두툼한 담요를 덮고 버텨보는데 식은땀도 나고 너무나 아픕니다.
이부프로펜을 한알 먹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한과 근육통이 너무 심해지더니 열이 나기 시작합니다.
몸이 너무 뜨거워서 타이레놀 2알을 먹고 얼음으로 열을 내리면서 밤을 지새웠습니다.
타이레놀을 먹을때만 괜찮다가 약기운이 떨어지면 다시 아프고...
그렇게 오한, 발열, 몸살 증상을 3일 정도 심하게 앓았습니다.
앓고 나서부터는 두통이 계속 따라다니더라고요. 4일 정도 두통과 무기력함이 이어지는가 싶더니 잇몸이 붓기 시작하면서 치통이 옵니다. 멀쩡했던 어금니가 붓기 시작해서 씹을 수가 없을 정도의 통증이 왔습니다. 진통제를 먹으며 버티다가 치과를 찾아갔습니다. 모더나 백신 2차 접종 후 일주일 된 시기였습니다.
치과에서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충치도 아니고 잇몸이 너무 부어서 좀 지켜보자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연휴가 껴서 진통제와 항생제 처방을 3일 받고 약을 먹으면서 버티는데 도무지 잇몸 부은 것과 치통이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자꾸 목과 귀까지 아파옵니다. 치통때문에 연결된 부분이라 그런가 생각하고 있는데 이젠 피부가 따갑기 시작합니다. 치과에 물어보니 약사에게 문의하고 그러더니 혹시 알레르기가 생긴 것일 수 있으니 약을 먹지 말라고 하더군요.
약사는 내과에 가서 알러지 검사를 해보라고 하길래 모더나 접종을 한 병원으로 내원을 했습니다.
병명은 제3신경통
모더나 백신 접종으로 나올 수 있는 사례에 있다고 하더군요.
삼차신경통이라고 불리고 있는데 세 개로 갈라진 얼굴 신경에 통증이 생기는 것으로 첫 번째는 이마와 눈, 두 번째는 광대뼈 주변, 세 번째는 턱 주변 감각을 담당합니다. 치통으로 오인해서 치과치료를 받는 사례도 많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렇게 얼굴 통증이 심했나봅니다. 오른쪽의 얼굴 한쪽만 고통스럽게 아파서 약을 처방받고 먹으니 정말 몰라보게 좋아지더라고요. 조금만 늦어서 눈까지 가면 큰일이었는데 일찍 발견해서 치료하길 잘한 것 같아요.
눈 주의까지 아파왔었거든요.
물론, 아직까지 다 나은 것은 아닙니다. 4일 치 약을 처방받았고 그사이에 치과도 다시 갔습니다. 이미 잇몸 위로 치아가 솟아올라서 치아치료는 계속해야 합니다.
내일은 다시 내과 내원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증상도 확인하고 약 처방도 꾸준히 받아야겠습니다. 아직까지 얼굴에 마비 증상처럼 뻣뻣하기도 하고 귀에 통증도 남아있네요. 또한, 약이 독해서 위장장애도 동반하고 있어서 몸 상태는 그다지 좋지는 않습니다.
같은 날 모더나 2차 접종을 한 남편은 근육통이 조금 오고는 괜찮았습니다.
엊그제 화이자 2차를 접종한 딸아이도 그리 문제없이 잘 넘어갔네요.
다행이죠.
집안에서 유일하게 저 혼자서만 모더나 2차 접종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부스터 샷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 사실 너무나 무섭습니다.
또 다른 어떤 부작용이 동반될지 걱정이 크네요.
코로나로 고통받는 것보다야 백신접종으로 아픈 것이 조금 나을 거야 하면서 위로 중입니다.
'기록의 시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50대 이상 코로나 4차 접종후기_ 모더나에서 노바백스 백신교차접종 맞은날 그리고 일주일 경과 (0) | 2022.08.19 |
---|---|
노인성 질환 50대 백내장수술후기 (대전 대동역 민들레 안과 내돈내산리뷰) (0) | 2022.06.09 |
일요일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다 (0) | 2021.08.29 |
모더나 백신 1차 접종 반응 및 부작용 (0) | 2021.08.25 |
노안에 대하여 (0) | 2021.08.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