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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살

노안에 대하여 노안에 대하여 아이를 출산하고 안경과 콘텍즈렌즈로부터의 자유를 꿈꾸며 라식수술을 했었다. 벌써 20년 전이었으니 그때만 해도 라식수술은 그리 흔한 수술이 아니었다. 수술 후 다음날 눈은 시리고 아팠지만 눈을 떴을 때 환하게 보이는 시계와 달력이 눈에 들어오는데 얼마나 행복하던지. 해마다 안과에 가서 눈검사를 하면서 건조증에 따른 안약을 처방받아가면서 10년을 넘게 무사히 라식으로 밝아진 나의 눈을 사랑하면서 지냈다. 하지만 어느 날 글씨가 잘 안보이기 시작했다. 자꾸 글씨가 흐리고 작은 글씨를 읽으려면 두통까지 오더라. 수술을 했던 닥터께서는 "이제 노안이 올 나이야" 라며 마음의 준비도 안된 나에게 뽀죡한 화살 하나를 날려주셨다. 노안이라니... 그때가 40대 중반쯤이었다. 그래도 노안초기라 돋보기는 .. 더보기
어쩌다보니 51년을 살다 어쩌다보니 51년을 살다 한국 나이로는 52세 8월에 생일을 보내고 나니 51년을 살아온 나이가 되어버렸다. 생일날 저녁 침대에 누워있으니 여러 가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가기 시작한다. 누군가는 농담으로 반백년을 살았다고 말하기도 하는 그 나이에 그동안 살아온 시간들이 필름처럼 스쳐 지나간다. 물론, 모든 기억들이 생생한 것은 아니다. 기억의 반이상은 의지와는 다르게 소실되어 버렸고 그나마 남아있는 기억이란것이 사진이나 글을 봐야지 겨우 떠오르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무모하게 시작했던 도전의 실행력도 어느덧 주저주저하고 있던 모습으로 바뀌어가고 있었다. 왠지 씁쓸하고 허전한 51살의 생일이었다. 올 봄날에 가족들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갔었다. 성산일출봉을 한 바퀴 돌고 제주 아쿠아플라넷에 입장하려고 가격정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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