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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환자생활

[암환자병원일지3] 삼성서울병원 유방암센터 드디어 부분절제술 확정_ 입원 수속 및 준비물 유방암 병동 6인실 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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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암센터

부분 절제술 확정

입원 준비물과 6인 실입원 입실


대전 세이유외과에서 3월 14일에 유방암 조직검사를 한 이후 드디어 삼성서울병원에서 수술이 확정되어 입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시간이었지요.


 

[암환자 병원 일지 1] 유방암 확진 후 삼성서울병원 유방암센터 첫 진료와 검사

 

[암환자병원일지1] 유방암 확진 후 삼성서울병원 유방암센터 첫진료와 검사

삼성서울병원 첫 진료와 검사 [유방암환자 병원일지 1] 대전의 세이유외과에서 초음파 검진 후 조직검사를 했고 암 소견을 받았습니다. 대전 세이유외과에서 원하는 상급병원을 정하라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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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 병원 일지 2] 삼성서울병원 유방암 검사 결과 그리고 다시 조직검사

 

[암환자병원일지2] 삼성서울병원 유방암 검사 결과 그리고 다시 조직검사

삼성서울병원 유방암 검사 결과 그리고 다시 조직검사 지난주 유방암 관련 여러 가지 검사를 마쳤는데요. 드디어 검사 결과가 나오는 날입니다. 검사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 글을 확인해주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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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 전에 의심되는 부분을 조직검사를 했고 그 결과를 토대로 수술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바로 입원을 할 수 있기 때문에 4월 19일에 코로나 PCR 검사를 완료하고 입원 준비를 하고 병원에 가야 했습니다.

2022년 4월 22일 12:00 유방외과 진료

 


12시에 김석원 교수님 진료를 기다리면서 걱정이 쌓여가기 시작했어요. 어떤 결과가 나와도 의연하게 잘 대처하자 스스로 다짐을 하면서 기다렸답니다


추가 조직검사를 한 부분에서 추가로 암이 발견되었습니다. 하지만 기존에 발견된 암 근처이기 때문에 부분절제가 가능하다고 하셨어요. 부분 절제술로 정해진 순간이었습니다.
유륜과 유두를 살려서 수술을 해보겠지만 최대한 끌어당겨서 수술부위를 채우게 되면 수술한 유방이 뒤틀어지거나 꺼짐도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을 주셨어요 그리고 수술을 해봐야 그 주위에 암이 더 있을 수도 있으니 일단 해보는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어요.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이제 또 수술을 해봐야 아는 이 긴 여정.... 앞으로 방사선, 호르몬 치료도 있으니 수술이 유방암의 시작점일 테지만 벌써 지쳐갑니다.

2022년 4월 21일 오후 2시
유방초음파 위치 표시 검사



입원 수속 전에 유방초음파실에서 수술 위치표시를 해야 합니다. 탈의실에서 검사복으로 바꿔 입고 초음파실에서 대기를 했습니다. 대기 중에 입원 안내 문자가 들어왔어요. 3시 이후에 입실이 가능하니 병동으로 올라오라고 합니다
유방 초음 바 위치 표시 검사는 초음파로 수술 위치를 확인하면서 수술 예정인 두 군데 종양 자리에 주삿바늘을 넣습니다. 찌릿하고 아팠지만 지난주에 마취가 덜된 상태에서 조직검사를 했던 고통스러운 경험이 있어서 이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더라고요. 그리고 이미 그 자리들이 멍도 들고 통증이 있던 상태였어요. 
초음파실에서 20여분의 검사를 끝내고 이젠 암병동 5층에 있는 유방 병동으로 올라갔습니다.

2022년 4월 21일 오후 3시 입원 수속

암병동 5층 원무창구에 도착했습니다. 먼저 코로나 음성 확인 문자를 보고 입원과 관련된 여러 가지 안내문과 동의서에 사인을 한 후 병실을 배정받았습니다.


각 병실에 사람들이 많았음에도 병동은 조용했습니다. 병실에 가기 전에 병원시설 이용에 대한 설명을 해줍니다.


엘리베이터 앞쪽에 위치한 휴게실에는 테이블과 의자, 음료 자판기가 있는데 병동 휴게실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배식을 하고 반납하거나 식수, 전자레인지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공간과 병원복을 반납할 수 있는 세정실이 있었습니다.


입원 수속을 할 때 보호자와 환자에게는 바코드가 있는 파란색 출입증을 손목에 채워줍니다. 그리고 환자에겐 수술할 팔에 채혈금지 팔찌도 추가로 채워줍니다. 이젠 환자가 되어가는 기분이 들기 시작해요.



병동내의 시설을 둘러보고 병실을 도착했어요. 2인실은 자리가 없어서 6인실로 배정을 받았어요. 냉장고는 두 개가 있었고요. 각자의 자리가 적혀있어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요. 화장실은 양쪽으로 두 군데 있었는데 한 곳은 샤워실도 가능했습니다. 입원하는 동안 이용하는데 불편함은 거의 없었습니다


병실에서 짐 정리를 하고 병원에 제출한 문진 표등을 작성한 후 유방암 수술 전 교육을 들어야 합니다.
입원생활 및 시설 이용을 다시 알려주고 수술과 관련된 절차와 수술 후 주의사항과 체크할 것들을 상세히 알려줍니다.


간단한 교육과 함께 입원생활에 대한 브로셔가 따로 있어서 차분히 읽어 볼 수 있습니다.
병원 시스템이 정확하고 친절합니다.


캐리어 하나 가득 짐을 가져왔는데 병실 옷장은 분리도 잘 되어있고 서랍도 있어서 편했습니다. 입원 준비물로 어떤 것을 챙겼는지 잠깐 정리해볼게요

입원준비물

보호자 이불, 베개,
(이불대신 침낭을 챙겼는데 편했습니다)
무릎담요 (보호자침대에 깔기 편해요)
수건 4장, 티슈, 물티슈,
샴푸, 치약, 칫솔, 비누
슬리퍼 (미끄럽지 않는것으로)
옷걸이 3개 (옷장에 기본으로 2개있어요)
물컵, 텀블러, 빨대
Tea (허브차,보리차)
가디건 , 양말 ,속옷
노트,볼펜


보호자 이불로 가져간 침낭은 편하게 잘 썼고요. 베개는 환자용이 두 개가 나오는데 하나는 팔을 올려두는 데 사용해요. 그걸로 베개를 써도 되는데 베개에 민감하신 분들은 본인 것을 챙겨가셔도 됩니다.
옷걸이는 기본으로 2개가 제공되고 있지만 카디건과 입원 전 입고 온 옷을 넣어두는 데 사용하거나 수건을 걸어놓고 쓸 수 있으니 넉넉하게 챙겨가셔도 좋습니다.
수술 후 물을 마셔야 하는데 생수에 빨대를 꽂아서 마시면 편합니다. 수술 후에 전신 마취 때문에 기침도 나오고 해서 따뜻한 물을 마시라고 합니다. 저는 페퍼민트차를 챙겨가서 따뜻하게 해서 계속 마셨어요.

 

2022년 4월 22일 16시부터
수술 전 준비 그리고 담당교수 회진


교육을 마치고 도착하면서부터 또다시 정신없는 시간이 흐릅니다.
마취과 선생님의 마취 설명과 동의서 작성, 담당 주치의의 수술 관련 설명과 동의서 작성이 이어지면서 간호사들을 혈압체크를 하고 팔에 두꺼운 주삿바늘을 꽂고 채혈을 합니다. 주삿바늘은 배액관을 뺄 때까지 쭉 꽂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항생제 반응 검사를 위해 팔뚝에 자리 표시를 하고 항생제 주사를 조금 넣어줍니다. 항생제 주사 아픕니다.
잠시 주사약이 들어갔을 뿐인데 찌릿함이 오더라고요.
양쪽을 수술하는 환자들을 발등에 주삿바늘도 꽂고 항생제 주사도 맞을 텐데 엄청 아플 것 같았습니다.


5시 30분쯤 김석원 교수님 회진이 있었습니다.
수술부위를 다시 한번 확인하시고 지난번 조직검사로 인해 퍼렇게 멍들어있는 가슴을 보시고 깜짝 놀라시기도 했습니다. 수술은 2시쯤에 갈 것이고 겨드랑이 림프에서 전이가 없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시면서 이쁘게 잘해줄 테니 걱정 말라고 안심도 시켜주셨습니다.


12시부터 금식인데 저녁식사는 오후 6시에 줍니다.
저는 수술시간이 3번째라서 2시쯤이라고 했는데 그때까지 금식을 해야 하다니.... 잘 버틸 수 있을까 걱정입니다. 저처럼 오후 수술이신 분들 중에 배고픈 것이 걱정이신 분이라면 12시쯤에 간단하게 허기를 채우고 주무셔도 될 것 같아요. 편의점에 가면 과일이나 요구르트 같은 것들이 있어요.

 

 

저녁을 먹고 나면 간호사가 와서 주사약을 꽂아줍니다.  이젠 불편한 환자 생활 시작입니다. 

화장실을 갈 때도 병원산책을 갈때도 한 몸이 돼서 잘 지내야 할 친구가 생겼습니다. 

 



입원하는 날 모든 병실이 가득 찼는데 모두 다음날 수술하는 환자들이었습니다.
6인실에는 TV가 없어서 시끄러운 소음은 따로 없었어요. 모두들 개인 커튼을 치고 있어서 대화를 나눌 때도 속삭여야 하고요 전화통화는 밖으로 나가서 했어요.  


저녁시간 암병동과 본관으로 이어진 통로를 운동삼아 왔다 갔다 걸었어요. 운동할 때나 검사하러 가거나 할 때도 카디건을 걸치고 다녀서 챙겨 오길 잘했다 생각했어요. 

 

이렇게 입원 첫날 분주하고 정신없이 입원하고 수술 준비를 하면서 보냈어요.  두근두근 떨리고 걱정이 되어서 잠도 제대로 못 자는 첫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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