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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환자생활

[암환자병원일지6] 삼성서울병원 유방암 수술 후 첫외래 그리고 방사선 치료 전원 절차 feat. 삼성병원 파트너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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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유방암 수술 후 첫 외래
방사선 치료 전원 절차
(삼성서울병원 파트너스센터)


삼성 서울병원에서 유방암 수술 후 관리도 잘하고 무사히 지냈답니다. 팔운동도 천천히 하고 상처에 물이 닿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그렇게 첫 외래를 기다렸어요.
대전에서 수서역까지 SRT를 타야 하는데 삼성서울병원 외래시간이 오전 9시 10분이라 열차표가 매진이었어요.
차를 가지고 갈까 KTX를 타고 가야 하나 버스를 타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는데 대전역 다음 정거장인 오송역에서 갈아타기로 했습니다. 대전역-오송역 KTX, 오송역-수서역 SRT 이렇게 열차표를 구매하고 새벽 6시 반부터 부지런히 움직여서 병원에 도착했어요.


수술 후 첫 외래였기 때문에 혹시 수술하면서 암병기가 바뀌지 않았을까 걱정을 많이 했어요. 수술시간도 길었었고 4번 이나 잘라내면서 상피내암도 발견되었기 때문입니다.

 

암병동 2층 유방외과 진료

9시 10분 바로 진료가 진행되었습니다. 김석원 교수님께서 수술부위를 확인하셨고 와이어브라는 착용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수술 병기는 1기 그대로입니다.

항암은 패스 하게 되었고 방사선 치료와 호르몬 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호르몬 주사 2년, 호르몬 약 5년입니다

아직 폐경전이라서 호르몬 주사를 절대 피할 수가 없다고 하셨어요. 그래도 2년이면 길게 맞는 것이 아니니 다행이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6개월 뒤 11월에 정기검진을 통해 암 상태를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방서선 치료 및 호르몬 치료_ 대전에서 전원 결정

방사선 치료를 삼성서울병원에서 계속 하기엔 매일매일 서울까지 다니기 쉽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오늘도 열차를 갈아타면서 갈 수밖에 없었기에 이미 지치고 힘든 여정입니다 

교수님께 말씀드렸더니 정기검진만 삼성서울병원에서 하고 방사선과 호르몬 치료는 가까운 곳에서 치료를 받아도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이제부터 바쁜 일정으로 전원 과정까지 숨 가쁜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상담실 - 파트너스센터 - 원무과 - 약국 - 영상실 

 


1. 상담실 방문

 

처음 삼성 서울병원에 방문했을 때 브리카 유전자 검사 때문엔 만났던 상담실 선생님을 다시 만난 시간이었습니다. 이번엔 앞으로의 치료과정과 주의사항 등을 차분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약 처방은 호르몬제인 타목시펜과 폐경으로 골다공증을 대비하기 위한 칼슘과 비타민D를 해주셨다고 합니다. 

여성호르몬이 생길 수 있는 음식도 피해야 하고 앞으로 폐경으로 이어져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이 올 수도 있으니 힘들면 병원에서 정신과 상담을 하라고 했습니다. 

 

 

2. 삼성서울병원 파트너스센터

 

전원을 위해 파트너스  센터를 방문했습니다.  대전 근처의 병원 중에 어디를 원하는지 먼저 물어봅니다. 

저는 세종 충남대 병원에서 방사선 치료를 하길 원했기 때문에 직원이 병원에 직접 연락을 해서 일정을 조율해줍니다.. 

안타깝게도 호르몬 주사는 세종 충남대 병원 유방외과 교수님의 부재로 세이유외과로 지정되었습니다. 

번거롭지만 2년이란 긴 시간 동안 주사를 맞아야 하는 일이라 어쩌면 세이유외과가 좀 더 나을 것 같았습니다. 

두 곳에 필요한 전원 서류도 모두 알아서 챙겨줍니다.. 

의무기록 영상 CD도 신청해뒀으니 찾아가기만 하면 된다고 합니다. 

 

 

3. 원무과 진료예약 및 보험회사 서류 수령

 

2층 원무과에서 11월 정기검진 일정에 대한 예약을 했습니다. 11월에 영상 촬영, 초음파 촬영, 채혈 등 일주일 전에 검사하고 나서 교수님 정기진료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호르몬 치료를 하게 되면 부작용으로 자궁근종이나 자궁암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산부인과 진료도 협진으로 요청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원무과에서 보험회사 제출 서류와 처방전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1층 의무기록 복사 창구로 가서 전원 할 병원에 제출할 의무기록 사본과 영상 시디를 찾아왔습니다. 이곳에서 보험회사에 제출할  조직검사 최종 확인서도 받으면 됩니다. 

 

 

 

4. 약국

 

삼성 서울병원에서 약국에 가는 일은 정말 힘든 것 같아요. 너무너무 멀어요. 

병원에서 서류를 받는 동안 남편이 약국을 다녀왔는데 병원 밖에까지 가야 하는 게 일이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혼자서 병원에 오겠다고 고집을 부렸었는데 같이 안 왔으면 지쳐서 쓰러졌을 것 같아요.  병원 내에서도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것도 너무나 피곤했거든요. 

 

 

처방전은 최대 180일이라서 다음 진료 때까지 약이 부족하다고 해요. 그래서 졸라덱스를 맞는 병원에서 추가로 처방전을 받아 약을 받으라고 하더라고요. 타목시펜은 약에 날짜를 하나하나 적었습니다. 매일매일 잊지 않고 먹기 위해 시계 알람도 설정해두고 지금까지 잘 챙겨 먹고 있어요. 

 

 

이제 다시 시작입니다. 방사선을 치료할 세종 충남대 병원에도 방문해야 하고 첫 졸라덱스를 맞기 위해 대전 세이유외과도 가야 하니 할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사실 두려움이 가득 있습니다만 그래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 잘 버텨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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