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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환자생활

[암환자병원일지8] 세종 충남대학교 병원 유방암 방사선 치료 후기 _ 버사HD 일반방사+ 뷰레이 메르디안 집중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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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충남대 병원

유방암 방사선 치료 후기

일반 방사+뷰 레이 집중 방사

 


4월 유방암 부분절제 후 방사선 치료까지는 한 달이 넘게 걸렸습니다. 

수술 후 한 달 뒤 삼성서울병원에서 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세종 충남대 병원으로 방사선 치료를 위해 전원을 하고 모의 방사까지 마쳤습니다. 

방사선 치료는 5월 30일부터 일반 방사 15회, 집중 방사 5회로 계획이 되었습니다. 

 

5월 30일 방사선 치료 시작

 

방사선 치료 일정을 잡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고 있는 일이 있어서 오전에 방사 치료를 받고 싶어서 간호사에게 부탁드렸더니 감사하게도 11시 50분 시간을 만들어서 일정을 잡아주셨습니다. 

 

 

방사선 치료는 지하 1층 방사선 치료. 뷰레이센터에서 하게 됩니다. 이제부터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에 매일 일정한 시간 방사선 치료를 위해 방문해야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마음을 잘 다듬고 치료를 받으러 갔습니다. 

 

 

접수를 하고 탈의실에 들어가서 옷을 갈아입습니다. 방사선치료를 할 때 상의를 탙의해야하므로 상의 속옷은 입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탈의실을 깔끔합니다. 시간 일정별로 환자들이 들어오기 때문에 북적거리거나 자리가 부족한 일을 없습니다. 

 

 

보통은 상의만 갈아입고 가면 되는데 만약 원피스를 입고 왔다면 하의까지 준비되어 있으니 갈아입고 들어가면 됩니다. 

 

 

탈의실을 이용하며 이렇게 열쇠가 있는데 검사실로 들어갈 때 따로 올려놓고 검사를 받으니 걱정은 안 해도 됩니다. 

휴대폰도 같이 보관하고 치료를 받으면 됩니다. 

 

첫날 치료는 그렇게 힘들지 않았습니다. 일반 방사 치료기계는 CT 기계처럼 생겼습니다. 모의 방사에서 해봤던 자세로 양쪽 팔을 위로 올리고 누워있으면 방사선 기계가 움직이면서 치료를 해줍니다. 

치료 후에 흐려진 방사선 치료 라인은 다시 그려줍니다.  

치료를 받고 나와서 옷을 갈아입을 때 미리 처방받아둔 보습크림을 바릅니다. 

방사선 치료를 하게 되면 치료한 부위의 피부가 예민해져서 붓거나 피부가 벗겨질 수 있으니 수시로 발라야 합니다. 

 

 

원피스를 입었는데 이렇게 가슴 부분 라인이 살짝 보입니다. 아직 초기라서 라인만 보이는데 나중엔 위쪽까지 피부색이 까맣게 변했답니다. 당분간 V라인 의상은 미뤄둬야 한답니다. 

 

 

방사선 치료 중 부작용 

 

6월 한 달은 방사선 치료를 위해 세종 충남대 병원에 출근도장을 찍었습니다.  교수님 진료는 매주 수요일에 하게 됩니다. 치료를 받으면서 이상이 있는지 상처부위는 괜찮은지 확인을 했습니다. 

방사선 치료를 하면서 식사조절을 하느라 샐러드 위주의 식단을 하고 있었는데 치료 중에는 무조건 잘 먹으라고 하셨어요

기운도 빠지고 힘이 드니까 잘 먹는 것이 우선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매일매일 먹고 싶은 것들 찾아서 먹었어요.

 

그리고 방사선 치료를 받게 되면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고 해요. 치료 중에 만난 연세 많으신 할머니는 치료 부위의 피부색도 그대로인 데다가 붓지도 않아서 저도 그렇게 되겠지 하고 쉽게 생각했었습닌다.

하지만 2번째 치료부터 병든 닭처럼 비실비실 힘이 없고 5번 정도 치료 후부터는 속이 울렁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어지럽고 가슴도 단단하게 뭉치더군요

울렁거림에 먹는 약과 함께 상처치료제인 이지에프 연고를 처방받았습니다. 뷰레이집중 방사를 하면서 유두 부분까지 치료 범위에 있어서 상처가 나고 짓무를 수 있어서 유두 부분만 연고를 바르라고 했습니다. 

 

 

 

2022. 6. 15 뷰레이 모의 방사 

 

두 번째 모의 방사를 했습니다. 일반 방사 15회를 한 다음 뷰레이 집중방사를 해야하니 치료전에 CT촬영을 해서 치료부위 계획을 잡는다고 합니다.  뷰레이치료때는 수술부위인 오른쪽 팔만 올려서 통안에 들어가가게 됩니다. CT를 찍고 뷰레이 방사선기계 치료실에 들어가서 치료받는 것과 동일하게 누워있었습니다. 

 

 

세종 충남대학교에 있는 뷰레이 메르디안 방사선 기계는 MRI처럼 생겼습니다. 통 안에서 내부 장기 모양을 확인하면서 종양 부위에 방사선을 전달해준다고 해요. 국내에선 세 번째로 도입된 치료기기로 수술부위가 넓지 않은 경우 집중 방사 치료를 위해 사용하게 됩니다. 그러니 부위가 넓은 치료는 뷰레이치료를 하고 싶어도 못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집중 방사 치료라서 일반 방사 10회 받을 것을 5회 정도로 횟수를 단축시켜준대요. 

사진은 세종충남대학교 병원에서 가져왔어요. 

 

 

일반 방사와는 다르게 통 안에 들어가야 하는데 기계 소음이 큽니다. 그래서 음악이 나오는 헤드셋을 끼워주는데 이것도 예민하다면 대기실에 있는 귀마개를 사용하도록 준비되어 있었어요. 

방사선 치료를 할 때는 금속제품은 절대 금지랍니다. 전자제품도 모두 밖에 준비된 서랍에 넣어두고 들어가셔야 해요. 

 

 

20회의 방사선 치료 내내 가지고 다녔던 것 중에 하나가 따뜻한 물이었습니다.  치료실이 너무 추워요. 

상의를 탈의하고 위에 덮어주기도 하지만 차가운 기운이 내내 있거든요. 치료를 받고 나오면 따뜻한 물 한잔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5월 30일부터 6월 28일까지 총 20회의 치료를 잘 마쳤습니다.  

마지막 치료를 마치고 교수님 진료를 마지막으로 한 달 뒤 폐검사를 예약하고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방사선 종양 담당 교수님은 친절하고 세심하게 설명을 잘해주셨습니다. 

 

마지막 치료 전날에 간호사가 보험사에 제출할 서류가 있는지 물어봅니다. 

방사선 치료를 마치고 원무과에 가서 수납하고 서류들을 모두 받으면 됩니다. 

 

한 달 정도 이른 아침 매일 병원에 나오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대전에서 삼성서울병원으로 다녔으면 정말 힘들었겠다 싶었습니다. 무사하게 방사선 치료를 잘 받았지만 아직 한 달간은 조심하고 했습니다.  종종 가슴 통증이 있기도 하고 피부가 따갑고 아프기도 합니다. 

치료로 인해 면역력도 떨어지고 체력이 좋지 않으니 휴식도 필요합니다.  항암치료를 안 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해하면서 이 정도야 잘 버티지 했던 것 같아요. 앞으로 호르몬 치료로 인해 오는 여러 신체와 감정의 변화들이 있을 것 같아요.

재발 없이 무사하게 잘 지내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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