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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환자생활

유방암 진단후 D+2 식단관리 시작 202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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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식단관리 시작

2022.3.19




유방암입니다의 소식을 듣고 다음날 의사의 진단을 받는 날도 왜 이미 덤덤하던지…
아니 덤덤함 보다는 막막함이라고 해야할까
나에겐 절대 없을 것만 같던 누구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생각을 해보니 분명 가족력이 있었습니다 고모가 유방암으로 세브란스병원에서 수술하셨을 때가 기억이 나더군요
그리고 여동생이 갑상선 암 수술을 하고 회복한지도 꽤 많은 날이 지났었네요 이렇게 가족력을 담아두지 않고 대비도 하지 않은 멍청한 날을 보내다니… 다들 암 소식에 암보험은 들었는지를 먼저 물어보더라고요 치료비가 걱정인가 봅니다 아직 치료비가 어찌 될지 보험이 어땠는지를 정리하기엔 정신이 없는 시기라서 그냥 뒤로 좀 미 뭐 두러 고요

일단은 식생활 개선을 하는 게 먼저일 듯합니다 그동안 내가 뭘 먹고 지냈지를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근간에 먹지 않던 군것질이 늘긴 했었네요. 바빠서 끼니를 못 채울 때는 과자나 사탕으로 대신했고 식사 후 커피나 아이스크림을 먹었어요 샐러드나 과일 섭취도 줄었고 맵고 짠 음식이나 고기를 야식으로 먹었었네요
거기에 꾸준히 하던 운동도 제대로 못했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생각들이 오고 가다 보니 다시 돌아오는 생각은 자책이네요 그럴 줄 알았어하고 비난을 받고 있는 기분이랄까. 그래도 이럴 땐 가족이 최고입니다
토닥토닥 등을 두드랴주거나 와락 안아주면 금세 앞으로 잘 살아봐야지 하고 힘을 내게 됩니다

그럼 유방암엔 뭘 먹어야하지?
여기저기 카더라 통신이 너무 많아서 일단 지금 으로는 먹지 말아야 할 것들을 차단하는 것으로 정했어요

 

 

술과 다당류를 제외하고 세이유외과 예약담당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유기농 야채와 과일 위주로 골고루 먹기로 했어요.  코스트코에서 닭가슴살, 토마토, 아보카도 등을 샀답니다. 

하루에 마카다미아 몇 알 먹기도 하고요. 단백질과 섬유질을 잘 챙겨 먹고 있습니다. 

 

 

아직 4월 7일까지는 시간이 남아있는데 자꾸 신경이 쓰이고 답답하긴 합니다.  유방암 카페도 가입했고요 유튜브에 유방외과 닥터의 영상들도 보고 있어요. 하지만 너무 많은 정보를 알려고 하지 않고 있어요. 그러다 보면 너무 걱정이 많아질 것 같아서요. 

제대로 판정받고 치료법이 나오면 그때 닥터와 상담하면서 치료받으려고요. 

마음을 다스리는 순간이 더욱 필요한 시기인 것 같아서 평소처럼 웃고 떠들며 보내고 있어요. 

저 때문에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이 눈치 보고 신경 쓰는 것이 더 미안해서 아직은 환자 아니니까 그냥 지내자고 했어요.

식사 조절하면서 운동하면서 현명하게 시간을 보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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