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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환자생활

[암환자병원일지2] 삼성서울병원 유방암 검사 결과 그리고 다시 조직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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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유방암 검사 결과
그리고 다시 조직검사


지난주 유방암 관련 여러 가지 검사를 마쳤는데요. 드디어 검사 결과가 나오는 날입니다.
검사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 글을 확인해주시면 됩니다.


[암환자 병원 일지 1] 유방암 확진 후 삼성서울병원 유방암센터 첫 진료와 검사

 

[암환자병원일지1] 유방암 확진 후 삼성서울병원 유방암센터 첫진료와 검사

삼성서울병원 첫 진료와 검사 [유방암환자 병원일지 1] 대전의 세이유외과에서 초음파 검진 후 조직검사를 했고 암 소견을 받았습니다. 대전 세이유외과에서 원하는 상급병원을 정하라고 해서

senior50s.tistory.com


아무 생각 없이 있다나 대전에서 수서로 가는 SRT예매를 잊고 있었답니다. 진료가 12시인데 특실은 모두 마감이 되었더라고요. 어쩔 수 없이 일반석으로 예매했어요.


맨 뒤에 열차 맨 뒷자리에 앉았어요. 어쩜 평일인데도 이렇게 자리가 꽉 찬 건지... 깜짝 놀랐어요.
SRT는 KTX보다 앞자리와의 간격이 넓어서 편하더라고요.

 

12시 김석원 교수님 진료를 시작했어요.  MRI상에 추가로 보이는 종양도 있다는 것과 기존 발견에 종양 말고도 의심되는 것들이 있었어요.  기존 종양은 침윤성 유방암으로 호르몬 양성에 Her-2 허투 수용체 음성입니다. 

이 상태로라면 부분절제로 수술하고 방사선 치료를 하면 되는데 문제는 MRI 검사 결과 왼쪽도 암 소견이 보이는 종양이 있었으며 오른쪽 기존 발견된 종양 말고도 여러 개가 있어서 수술방향 잡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만약 오른쪽에 종양 범위가 넓으면 부분절제 말고 전절제를 해야 하며 복원까지 할 생각이면 성형외과와의 협진도 들어가 야하기 때문에 수술일정이 5월로 미뤄질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김석원 교수님 말씀이 그리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닌 상태인데 수술범위 잡기가 힘든 거라고 하셨어요.  고민 끝에 왼쪽과 오른쪽에 보이는 종양들을 조직 검사하기로 했습니다.  당일 검사는 스케줄이 안 나와서 어렵기 때문에 다음날 오후에 예약 없이 방문해서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해주셨습니다. 

 

 

 

대전에 가지 못하고 친정에서 있다가 병원으로 다시 방문했습니다. 

MRI 결과에 보였던 종양은 초음파상으로는 괜찮은 것 같다며 추적관찰을 하기로 하고 조직검사는 패스 했지만 오른쪽으로 세 군데나 조직검사를 했습니다. 마지막 조직검사를 할 때 근육 주변에 붙어있는 종양이라 마취가 제대로 안되어서 정말 죽었다가 살아났습니다. 총검사를 하는 내내 눈물이 주르르.. 저절로 악 소리가 나더라고요.

조직검사를 여러 군데 하다 보니 첫 번째 했던 곳은 피가 고여서 여러 번 눌러서 피를 빼주는 일을 했고 오른쪽 조직검사를 받은 자리들은 온통 피멍이 들어서 전쟁터가 되었습니다. 

 

 

이번 조직검사의 결과로 수술방향이 잡히게 됩니다.  만약 범위가 넓지 않으면 일정 그대로 부분절제로 수술을 하기로 해서 무조건 입원 준비를 하고 병원을 오라고 했습니다.  

머릿속에는 이젠 별별 생각이 다 들기 시작합니다.

부분절제이면 가슴 꺼짐이 생기면 어쩌나... 전절제를 하게 되면 가슴 복원은 어떻게 해야 할까? 부분절제나 전절제에 따른 수술이나 전절제를 통한 유방 복원술 또한 복부나 등에 있는 자가조직을 넣어하는 것과 보형물을 넣는 것 모두 장단점이 있더라고요.  입원 예정일까지 정보를 찾아보다가 좌절하다가 스스로 위로하다가 감정의 기복이 들쑥날쑥하더라고요. 어떤 결과가 나오든 씩씩하게 잘할 수 있을 거야 다짐을 하지만 겁이 나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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