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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환자생활

D+10일째 비오는날의 아침산책 대동 하늘공원 2022.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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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진단 D+10일

대동 하늘공원 산책



이틀째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요즘은 잠을 뒤척입니다. 새벽 3시쯤 비 오는 소리를 들으면서 잠이 들었는데 6시쯤 눈이 떠졌습니다. 화장실을 다녀와서 누워있는데 잠이 안 오면 산책이나 나가자고 합니다.
밖으로 돌아다니지 않은 며칠사이에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봄소식을 알리는 목련과 개나리가 조용하게 피어 있더군요.

그래 이제 곧 4월이지.  어느새 봄입니다. 

 

 

오늘 산책코스는 대동역에서 하늘공원까지입니다. 집에서부터 걸어서 한 바퀴 돌아서 내려오는 코스인데 1시간이 안 걸립니다. 하늘공원이 언덕 위에 있어서 마을들을 지나면서 가파른 길을 올라야 합니다. 

 

 

하늘공원으로 올라가는 마을은 운치도 있고 조용합니다. 재개발소식이 있어서 이런 아련한 풍경들이 조만간에 사라질 거라 생각하니 다소 섭섭한 마음입니다.  

 

 

어느새 숨을 헐떡이면서 언덕을 올라왔더니 대동하늘공원 입구가 되었네요. 이곳도 4월이 되면 벚꽃으로 가득할 것 같습니다.  여린 초록잎들이 봄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새벽엔 비가 다소 그쳤나 싶었는데 하늘공원에 올라오니 바람도 심하게 불고 비가 살짝 뿌리면서 내리고 있었습니다. 

대전역 풍경을 한번 보고 바람이 무서워서 서둘러서 내려왔습니다. 

 

 

비가 그치고 땅이 마르면 다시 산책을 시작하려고합니다. 용운동 둘레산길을 돌아보는 코스도 좋을 것 같고 세천공원으로 해서 식장산까지 올라가 볼까도 생각 중입니다. 

일주일에 5일은 땀나는 운동을 해야한답니다.  치료를 시작하면 음식조절도 하면서 힘들기 때문에 체력을 갖추고 있어야 그나마 면역을 지킬 수 있다네요.  마음은 괜찮아 하지만 잠을 제대로 못 자는 걸 보니 내심 걱정을 계속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아직 막막하고 뭘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것에 답답하기도 하네요. 

잘 버티자고 다시한번 다짐을 하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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